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하노이 만남에서 나란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자신하였다.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위대한 지도자, 통 큰 결단이라고 언급하는 등 상대방을 추켜세웠다.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을 했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이번에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또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20여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하고 만찬장으로 이동해서도 28일 열릴 정식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만찬 후 양 정상이 실무 협상팀에 지침을 준다면, 마지막 밤샘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금강산관광 등 제재완화의 길을 열어주고, 다음 비핵화 조치까지 약속받는 게 대표적인 '윈-윈'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