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압둘라 국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국립왕궁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빈 모하맛 총리 내외와 한국측 대표단, 양국 정·재계 인사 등 600여명이 모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오래전부터 도움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 왔다.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페낭대교는 양국 협력의 상징이다. 세계인은 말레이시아에서 진정한 아시아를 발견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포용력이 세계에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지혜를 나눠달라. 양국의 협력은 이미 미래로 향하고 있다. IT, 스마트시티,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이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할랄 사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의 노하우에 한국의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도 개척하고 있다. 놀라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은 만찬을 하며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화적·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남성 참석자들이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숙 여사는 한복을 입었다.

압둘라 국왕은 "말레이시아의 좋은 친구인 한국의 문 대통령을 자신의 첫 국빈으로 맞이해 기쁘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