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상한 여파로 올해 부동산보유세(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가 지난해보다 2조원 넘게 더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6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부동산보유세 현황을 분석 의뢰한 결과, 올해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쳐 총 15조7689억원이 과세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추정치 13조4910억원보다 2조277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가장 최근 집계자료인 2017년도 보유세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와 올해 세수를 추정해 계산했다.

2017년과 2018년 증가율이 각각 7.5%와 7.2%였는데 올해 증가율은 16.9%로 큰 폭의 상승이 예고됐다. 종부세 과세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부동산보유세도 늘어난 것이다.

올해 3조1693억원의 종부세가 걷힐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조8673억원보다 69.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국 기준으로 공시가격은 단독주택이 9.13%, 토지는 9.42% 올랐다. 공동주택 상승률은 5.32%로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시세 9억∼12억원 공동주택은 공시가격 상승률이 17.61%에 이르는 등 고가 주택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