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해 임시정부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은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기념식은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흉상 건립은 지난해 11월2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회지도자(홍진)상 건립의 건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행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진 선생 손자며느리인 홍창휴 여사, 여야 지도부 등 주요 인사들이 흉상 제막식을 마친 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 자리를 이동해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임시의정원의 제1차 회의모습을 재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재연극에서는 임시의장 선출,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임시헌장을 제정하는 모습을 배우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주었다. 이어 임시의정원 후손들이 무대에 등장해 대한민국임시헌장을 낭독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 말미에는 홍 여사가 문 의장에게 임시의정원 관인 등 홍진 선생 유품을 전달하고, 문 의장은 홍 여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임시의정원 관인은 지난 8일 홍진 선생 유족을 통해 100년 만에 국내에 송환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출국해 임정의 출발지였던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100년전 열린 첫 회의의 순간을 되새겨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