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 갈등을 풀지 못하고 이달말 셧다운(작업중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르노삼성 사측은 오는 29일과 30일, 다음달 2일과 3일 등 총 나흘간 부산공장 비가동 휴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다시 강행해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도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닛산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물량 차질 등의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 로그 생산 감산분 4만2000대 중 2만4000대를 일본 큐슈 공장으로 이관했다. 이는 부산공장 한 달 생산 물량 이상이 파업으로 인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획된 수출 생산 물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장을 멈추는 것이다. 노조가 다음주에 또 파업을 하면 단체휴가를 통해 추가로 파업한 시간만큼 줄어든 공장 생산 물량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 피해도 줄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측은 노조가 파업 등 쟁의 절차를 다시 진행하면 셧다운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노사간 25번째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론없이 마무리되었다. 노조는 너무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다며 노동강도 조정, 강제배치전환 해결, 고용안정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