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25일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8년만에 개최되는 북러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국면에서 북한의 우군 확보와 경제 협력이 주요 관심사다.

23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실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언론에서는 김 위원장이 24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25일 정상회담에 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11년 8월 동부 시베리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8년 만에 열리게 된다.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북미 협상에서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우군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북미 협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명대학의 모 교수는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 지지 입장을 밝힐 것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점과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대북 제재 정신은 충실히 따른다는 점도 언급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대내적으로 선도개발구역 및 자유항을 지정해 조성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남·북·러 가스관·철도·송전선 연결사업 추진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비핵화가 진전된다고 했을 때 러시아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거나 군사분야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북한이 타진하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