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었다.

4월 27일은 남북 정상이 오랜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맞잡은 날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한 영상메시지에서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년 숨가쁘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남북 정상은 유례없이 1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만났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 회담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됐던 2차 북미 회담이 불발된 이후 남북미 간 대화는 교착된 상황이다.

한편 4·27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 공연이 판문점 남측 지역 회담 장소를 무대로 펼쳐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약 1시간 동안 '먼 길'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중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하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거쳐간 판문점 내 장소 6곳에서 대중음악과 클래식 공연,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