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중·일 동북아 3국이 미 달러화 외에 다른 역내 통화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였다.

3국 경제수장들은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 지원통화에 미 달러화 외 역내통화를 포함하기로 한 합의안에 일제히 환영했다.

한국 원화나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피지 난디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CMIM 공여시 역내통화 활용에 관한 일반지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2400억 달러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CMIM은 위기시 지원요청국이 자국통화를 제공하고 지원국은 분담비율에 따라 미 달러화를 제공하고 있다. 합의안은 CMIM 지원자금 중 IMF연계자금 지원기간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다.

한·중·일 3국은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일본은 아소 다로 재무장관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중국은 류쿤 중국 재무장관과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3국간 정책 대화 및 공조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믿으며, 2020년 한국 인천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3국이 통화스와프 강화에 합의한 것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경색된 관계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