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인도적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오후 10시부터 약 35분 동안 정상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21번째 한미 정상통화였다.

통화 내용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통화가 끝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해 "지지했다"고 언급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의 북한 사람이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양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