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세계식량계획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우리가 어려웠을 때 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도움받은 것을 잊지 않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밝혔다.

지난 3일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북한의 식량 수요는 576만t이지만 예상되는 식량생산량은 417t에 불과하다.

159만t을 외부에서 수입해와야 하는 처지이지만, 현재 계획된 수입량은 20만t이다. 국제기구가 지원하기로 한 식량은 2만t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결국 136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에 처할 것이라며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