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평화당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바른미래당이 내홍에 휩싸이자,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가 이러한 논의의 방향을 틀 수 있는 결정적 변수로 보고 있다.

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유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뒤 연일 제3지대 추진 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3지대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무소속으로 나눠져 사분오열 지리멸렬해 있다. 이런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공멸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보강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무소속 일부 의원들을 포함하여 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는 평화당 내 일부 세력의 반대에도 제3지대 창당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평화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성식·오신환 의원 가운데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느냐가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보수성향의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중도진보를 표방해온 평화당과는 확실한 선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은 제3지대와 관련하여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 동안 평화당 의원들은 옛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제3지대 논의를 계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