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지도부 즉각 퇴진 공약을 내건 오신환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손 대표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서 바른정당계는 물론 안철수계까지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손 대표가 기댈 곳이 없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변화를 택한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그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체제 전환이다. 오늘 결정을 손 대표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시리라 생각한다. 바로 빨리 찾아뵙고 간곡한 충언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오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손학규 즉각 퇴진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등을 돌린 것이 뼈아프다.

애초부터 당내 지분이 없던 손 대표가 지난해 9월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당선된 것은 안철수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른 것이었다.

4·3 보선 참패 직후 바른정당계는 거세게 손 대표 사퇴를 요구했지만, 안철수계는 입장을 보류했다. 그런데 가장 큰 뒷배가 등을 돌린 셈이다.

일부 호남 의원들을 제외하곤 손 대표가 의지할 세력이 별로 없는 입장이다. 현재 손 대표는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