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국회로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이 좋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 돌아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다. 일하러 가는데 분위기까지 조성할 필요는 없다. 조건 없이 등원해서 추경도 심의하고, 법안도 논의하면서, 묵은 감정은 일하면서 풀어가는 것이 훨씬 진지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오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우리가 갑이다. 딱 결심해서 민생을 돌보자고 얘기하면 된다."며 "한국당이 마음을 먹고 들어가면 국회가 정상화된다. 누가 유감을 표하는지 주어도 없는데 유감 표명을 요구하는 것이 좀 구차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게 그저 복귀 명분으로 유감을 표해 달라는데 그 유감 표명을 받으면 뭐가 대단해지느냐"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갈등으로 여야 간 대치 정국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장외 투쟁이 장기화될수록 국회 파행도 불가피해 민생은 뒷전이라는 여론의 역풍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당내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6월30일자로 활동을 종료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의 폐지를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황교안 당대표의 장외투쟁이 끝나는 24일을 기점으로 다음 주에는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난 후에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목표로 한국당과 물밑 접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