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혁신위원회 체제로 갈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손학규 당 대표 사퇴를 놓고 당의 진로에 대해, 안철수계가 혁신위원회 체제를 중재안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이날 미래당 관계자는 "25일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모여서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전원 동의했다.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계는 새롭게 출범하게 될 혁신위원장으로 5선의 정병국 의원을 추천하기로 의논을 모았다. 정 의원이 바른정당계로 분류되는 만큼 오신환 원내대표와 바른정당계가 손 대표의 즉각 퇴진 주장을 접고 혁신위 카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앞서 공언한 혁신위원회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달 자신에 대한 사퇴론이 들끓자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했다. 혁신위의 원활한 출범 여부는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의 진정이냐, 재연이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손 대표의 단계적 퇴진을 위한 정병국 혁신위는 이미 계파를 넘어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고, 현 지도부가 스스로 제안했던 안인 만큼 다수 의원의 요구를 마냥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