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막말을 하였다.

한국당의 막말 논쟁은 정용기 정책위 의장, 민경욱 대변인에 이어 이번엔 한선교 사무총장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직후 몇몇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에게 현안질의를 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황 대표가 회의장에서 나오자 브리핑을 듣기 위해 앉은 채로 바닥에서 이동을 했다. 그러자 한선교 총장은 "아주 그냥 걸레질을 하는구나, 걸레질을 해"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처음에는 아는 기자에게 웃자고 한 말이라고 했다가 비하 논란이 커지자 열악한 취재환경에서 고생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바로 직전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심사일언하라며 막말 자숙을 강조한 지 불과 10분 뒤에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여야 4당은 한국당은 막말 본성이 있다며, 막말을 막말로 덮지 말고 묵언 수행하라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월 5·18 망언을 시작으로 4월에는 세월호 유가족 폄훼 발언, 5월에는 청와대 폭파 발언과 여성비하 발언이 있었다.

최근에도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나은 면이 있다는 발언부터,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 발언까지, 요즘 한국당 막말 파문이 일상이 됐다. 뭐가 잘못이냐는 막말 파문 당사자들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상식적인 비판은 왜곡하는 세력이라는 것이고, 자신들에게 환호를 보내는 강성 보수 지지층에만 눈과 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막말에 대한 잇단 솜방망이 처벌 또한 정치인의 품격, 말의 무게에 대한 긴장감을 축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