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 분쟁은 기업들을 중국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

예전만큼 큰 이득이 나지도 않고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도 여전한데 미·중 무역 갈등에 가시방석처럼 불안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있는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에서 희망 퇴직을 받고 있다. 선전에 있는 통신 장비 공장과 톈진 휴대전화 공장은 이미 지난해 철수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생산 설비를 그대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도 중국 자동차 회사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베이징 제1공장과 기아자동차 옌청 1공장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통 기업들은 사드사태 이후 판매망을 계속 축소해 이마트는 재작년 중국 진출 20년만에 사업을 정리했고 롯데는 백화점 5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모 기업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인건비도 많이 높아졌고 현지 기업들의 기술적 발전이 엄청나게 빨라서, 중국 시장의 장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외국계 기업 차별 규제 등으로 현지에서 사업하기가 점점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과거 중국 진출의 장점이었던 인건비가 10년동안 3배 넘게 오르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 기업을 차별하면서 장점이 사라졌다.

특히 LG전자는 타이저우 냉장고 공장을 국내 창원시로 옮겼다. 중국 시장이 변한 탓도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으로 튈 수 있는 불똥을 피하자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