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값이 34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하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전반도 급매물이 감소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31주 연속 하락세지만, 점차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상승 반전했다. 송파구 아파트값도 낙폭을 줄이며 보합을 기록해 34주만에 하락세가 멎었고 서초구도 0.01% 하락에 그쳤다.

보합을 나타낸 자치구도 전주 6개에서 금주 송파구, 양천구를 비롯해 광진·구로·금천·노원·도봉·마포·서대문·은평·종로구 등 11곳으로 늘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보합세고 급매물 누적된 수서동 등은 하락세가 여전한 가운데 은마, 한보미도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 수서동 등 일부 급매물이 적체된 곳은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둔화하는 분위기다. 재건축의 경우 최근 매매가격이 전고점에 육박하면서 지난주부터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