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을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에 짓느냐를 놓고 논란이 컸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새 공항 대신 김해공항을 늘리겠다는 국토교통부 계획에 부산과 경남 지역의 반발이 크자 양측이 이렇게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16년을 끌어온 어려운 문제라서 다시 어떤 결정이 나오든 후유증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년 전 정부는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삼기로 했다. 경남 밀양, 부산 가덕도 등이 후보지로 올랐지만 기존 김해공항의 활주로를 늘려 쓰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은 가덕도에 새로운 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자체장들과 만나 김해 신공항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다시 검증받기로 했다. 총리실에서 논의한 뒤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검토할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신공항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아니며, 부·울·경 검토 없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이 기회에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상북도, 자유한국당 지역 의원들은 예정대로 김해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