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문제가 한중 외교 관계에 다시금 걸림돌로 떠올랐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언급되면서, 해당 이슈가 한중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두고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가 양국 외교 관계에서 수면 위로 떠 오른 것은 1년여 만이다. 사드는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문제였다.

한중 양국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를 통해 사드 갈등을 봉인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화웨이 퇴출 동참 요구가 이어지는 와중에 중국은 사드를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중은 한국의 1·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고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드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비핵화 문제와 함께 논의돼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중 분쟁이 더 악화하며 우리 편을 들라는 중국의 압박 강도가 세질수록 문 대통령이 다른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미국과의 분쟁에서, 사드 문제로 인해 우리나라의 이익이 희생당하는 상황은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