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폭의 개각설이 나오고 있다.

개각 발표는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중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급 인사만 해도 10명을 넘어선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7월 말 정도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문회 정국이 한 달은 걸릴 것이고, 빨라야 8월 말에야 임명장 수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 시작 후 임기를 시작한 5개 부처는 분위기 쇄신 등의 이유로 우선 개각 대상에 꼽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월 8일 개각에서 후임자가 내정됐다가 낙마했다. 강경화 외교부·박상기 법무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재임 2년을 넘겼다.

특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임 민정수석 자리에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과기정통부 장관 자리에는 이상민 의원과 변재일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의원 겸직 장관들이 주요 교체 대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위원장이 임명되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도 대상이다.

청와대는 장관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 전에 후임 장관들이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또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들이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면 조기에 새 정부 진용을 갖춰 집권 3년차를 맞는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