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전국의 수험생들은 시험장 밖으로 나오면서 앞으로 나올 ‘시험결과’에 대한 걱정보다는 일 년을 짓눌렀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후련했을 테다. 그래서인가. 이에 맞춰 수험생을 겨냥한 할인행사가 푸짐하다.

 

테마파크들은 ‘자유이용권 1만원 판매’로 수험생 모시기에 나섰고, 그 중 에버랜드는 중고등학생한테 높은 인기를 얻은 '호러메이즈1·2'를 오는 12월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공연계에서도 이에 못지않게 할인과 이벤트 행사가 줄지어있다. 예술의전당은 11월 한 달 동안 공연 및 전시 입장권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한다. 30%에서 최대 반값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과 전시회를 즐길 수 있고, 수험표와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게다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평일에 한해 전석을 30%까지 할인한다. 프리뷰 공연이 진행되는 15일까진 1만원의 추가할인이 있다. 대작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뿐이겠는가. 더 많은 공연들이 할인으로 수험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CGV는 '스트레스 풀고·날리고·던지고 이벤트'를 12월 16일까지 진행한다. 본인 ID로 된 CJ ONE 카드와 수험표를 현장 매표소에 제시만 하면 일반 영화와 콤보 세트 구매 시 각각 2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외식업인 아웃백, 빕스도 수험생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한다. 아웃백은 댓글이벤트를 진행시켜 그 중 추첨을 하여 겨울 한정 메뉴 커플세트를 증정할 예정이고, 빕스는 행사기간 중 CJ ONE 카드로 적립한 수험생들 중 추첨을 하여 30명에게 공연티켓을 준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업종에서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어찌 되었든 당분간은 ‘수험표만 지참’하면 수험생천하다.  그동안 수험생들의 노고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