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시위로 한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홍콩 시위는 한국 경제에도 위기 요인으로 떠올랐다.

관광객이 줄어 관련업계가 비상인데, 더 큰 문제는 홍콩이 우리 수출과 투자의 중요한 관문이란 점이다.

당장 반도체수출부터 증권사의 펀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엔 안 가는데, 홍콩은 못 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여행업계부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여행객이 30% 정도 줄었는데 이번 달에는 한 대형 여행사에서 절반, 다른 여행사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또 수출 핵심인 반도체 등 전자 업종도 긴장하고 있다.

홍콩 나티식스 연구원 관계자는 "홍콩에 저축해 놓고 살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서 시위가 장기화하는 일을 본다면 돈을 가지고 떠날 겁니다."라고 말했다.

홍콩은 중국·미국·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고, 전자 업종 수출액이 약 80%를 차지한다. 홍콩을 거쳐 중국에 수출하면서 관세를 면제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미국이나 중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거둬 들이면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융중심지 홍콩의 위기는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높은 주가연계증권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도 1천5백 곳이 넘어, 홍콩 경제가 어려워지면 금융업과 물류업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