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발사체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발사체 중 한 발이 내륙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3분, 오전 7시 12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고, 정점고도는 50∼60㎞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발사체가 동북방 직선 방향으로 비행했고, 최대 비행거리가 330㎞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알섬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두 발 중 한 발이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이 발사체는 서쪽 내륙에서 동해 쪽으로 내륙횡단 방식으로 발사돼 최근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무기체계의 정확도와 유도기능·비행성능 등을 최종 시험하는 성격이었을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만 공개한 채, 정점고도와 최대 비행속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북한은 10차례에 걸쳐 20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발사체를 쐈지만, 발사 실패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발사체의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직경 600㎜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 또는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