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계엄령 문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2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 계엄령 문건의 원본이라며 문건 하나를 공개했다.

임 소장은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군사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임 소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기무사 문건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지난해 공개한 촛불 계엄령 문건인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의 원본이라고 임 소장은 설명했다.

임 소장은 "이 문건을 보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이틀 전인 3월 8일을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디데이로 잡고 있다"고 공개했다.

실제 임 소장이 국회에 제출한 문건 내용을 보면 계엄 시행 준비착수라는 항목 아래  국방부 계엄 준비 태스크포스 가동, 기무사 합동수사본부 운영 준비 등이라고 적혀 있다. 아울러 문건에는 계획 완성이라는 대목과 시행준비 미비점 보완, 계엄 임무수행 지정 및 임무수행 절차 등이라는 대목도 나온다.

계엄 준비 절차로는 계엄 필요성 평가, 계엄 선포 요건 검토 및 선포 건의, 계엄 시행 준비 착수, 군사 대비계획 검토, 청와대·국무총리실 등 관계부처 협조와 보안조치 등 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후 선포와 시행, 해제 순서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문건은 2017년 2월 생산된 것으로, 같은 해 3월에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전시계엄 합수업무 수행방안보다 한 달 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