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8년 중장년층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새로 일자리를 구한 중장년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을 지고 있고, 특히 집을 갖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배나 빚이 많았다.

24일 통계청의 2018년 중장년층 행정통계를 보면, 2017년 10월~2018년 10월 1년간 새로 취업한 중장년 중 81만 9000명은 4대보험 등에 가입돼 있어 임금 파악이 가능하다.

이들의 월급은 평균 215만원에 그쳤다. 62.5%가 한 달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았고, 100만원 미만도 11.6%나 있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은 종전 직장에서 평균 275만원의 월급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 직장을 구한 이보다 60만원이나 많았다.

지난해 기준 중장년 인구는 1982만 3000명으로, 중장년의 74.2%는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해 돈을 벌었다. 연평균 소득은 3441만원이다. 2017년보다 2.7% 늘었다. 금융권에 진 빚도 4128만원에서 4459만원으로 8%나 증가했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소득 증가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중장년 42%는 집을 갖고 있는데, 이들은 빚이 훨씬 많다. 8846만원을 빚져 집이 없는 사람의 4배에 달했다. 중장년의 집을 공시가격 구간별로 보면 6000만~1억 5000만원이 가장 많다.

중장년 가정의 가족 수는 평균 2.76명이다. 부부+미혼 자녀 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

중장년과 함께 사는 만 30세 이상 자녀는 총 106만 7000명인데, 33.8%인 36만명이 취업을 못 했다. 이들이 경제력을 갖출 때까지 보살피는 것이 중장년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