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물갈이폭은 예상보다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하는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 정도가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총선 지역구 후보자 신청 현황에 따르면,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가운데 경선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이다. 원외 인사인 경우를 합하면 단수 후보자는 총 99명이다.

현역 의원 64명 중에서 다선 중진으로는 5선의 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4선의 김부겸·김진표·변재일·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이 무경선 대상이다. 또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의원과 전직 원내대표인 우원식·우상호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의 지역구도 마찬가지다.

특히 후보자 공모는 당이 후보자 공천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전략공천 대상자가 아닌 후보자는 공모 접수를 하고 면접 심사 등을 받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현역의원의 무경선 공천이 유력한 지역 총 64곳 가운데 서울이 17곳, 경기 19곳, 인천 7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으로 묶으면 총 43곳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한편 경선 없이 공천이 유력한 단수 후보자들이 예상보다 많은 데다, 복수 후보자 지역도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상당해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경우 노무현·문재인 등 전직 대통령 이름을 경력에 쓰지 못하게 하면서 현역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