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18.3% 증가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분야별 증가율은 음식서비스 부문이 84.6%로 가장 높았다.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배달 앱 시장이 매년 두 배가량 커지고 있는 만큼, 작년 실적 역시 2018년을 압도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호텔 예약, 부동산 거래, 식자재 구입 등 전 분야에서 온라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97조원이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에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음식료품, 화장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순으로 많이 늘었다. 금액으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 의복, 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료품, 화장품, 음식서비스 순이었다. 특히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93.5%인 9조1045억원은 모바일로 결제됐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억원으로 2018년보다 22.3% 증가했다. 음식료품과 의류·패션 부문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유럽연합, 중국, 미국 등 모든 국가에서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에서 직구한 금액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5조9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4% 증가했다. 중국 및 아세안 소비자가 화장품과 음반·비디오·악기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