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코로나19발 대량 실직사태로 미국 중산층은 먹을 것조차 구하기 어려워진 실정이다. 무료로 나눠주는 빵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섰던 1929년 경제 대공황 당시 미국 국민들을 연상시킨다.

2019년 미국연방준비제도 조사를 보면, 미국인 40%가 비상금으로 쓸 현금 400달러도 없다고 답했다. 저축은커녕 오히려 대부분의 미국인이 모기지, 오토론, 신용카드 등의 빚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로 실직해 당장 먹을 것조차 살 돈이 없게 된 사람들은 푸드 뱅크로 몰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푸드 뱅크마저 한계에 봉착했다는 사실이다. LA카운티 푸드 뱅크는 5주분의 비축 식량이 2주 만에 동이 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전역의 푸드뱅크는 현재 식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뉴욕시에서는 지역 내 푸드 뱅크 중 30%가 식량 부족과 구인난으로 문을 닫았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50% 이상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전달 4.4%에서 14.7%로 폭등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폭인 2천50만 개 감소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미국 47개 주가 자택 대피령 및 영업 중단 등 봉쇄 조치를 완화했지만 실업자의 사회 복귀 전망은 어둡다.

다음 달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7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차 대전 이후 최고치인 3만 건을 넘어섰다.

5~6월이 실업의 고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