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빚이 163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빚이 지난 6월 말 기준 1637조원이며 주택담보대출은 1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신용공여액도 8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였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너도나도 빚을 내 자산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 분기 대비 25조9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은 1분기의 두 배를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와 비슷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을 더한 것으로,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545조 7000억원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증가액 23조 9000억원은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은 전 분기 대비 14조 4000억원, 2금융권은 2000억원, 보험·증권·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