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약 617만가구다.

전체 가구 중 비중으로는 30.3%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앞으로 5년간 해마다 약 15만가구가 늘어나 인구 감소에도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1인 가구의 자산은 입출금·현금이 25.4%, 예·적금이 47.4%, 주식·보험·펀드 등 투자자산이 2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산 중에선 주식 비중이 8.4%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투자자산 중 주식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은퇴할 때 필요하다고 응답한 액수는 평균 5억7000만원이었다. 이를 위해 월평균 123만원을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실제 투자·저축액은 월평균 74만원으로, 목표치의 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의향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1인 가구는 23.4%로, 지난해보다 약 6%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비혼 의향이 증가했다. 1인 가구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56.2%로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