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은 추천위 활동과 별개로 법개정 절차를 밟아 간다는 계획을 재확인하였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법개정 강행 시 국회 보이콧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갖고 추천위 재가동에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께서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저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걸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천된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후보 추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0여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양측의 이견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정치권에서는 각 당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은 25일 법사위 법안소위, 30일 법사위 전체회의 그리고 다음달 2일 본회의를 거쳐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수적 열세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을 저지할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