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이 민주당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가량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7%로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24.6%로 4.4%포인트 내렸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건 처음이다. 이처럼 국민의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보다는 자체 경선 흥행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를 평가절하하면서 3자 대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 경선 과정인데 지금부터 단일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 시점에 대해 “3월 초에 단일화를 얘기하든지, 그 전에 안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오든지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