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태원 회장은 4차 산업 시대의 변곡점에 본인의 경험이나 이런 면에서도 훨씬 미래를 내다보는데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 5대 그룹 중 하나로 우리 경제의 상당부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며 추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최 회장은 "대한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습니다"라며 수락 의사를 비쳤다.

최 회장이 수락의 뜻을 밝힘에 따라,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24대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23일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에 선임되면, 관례상 각 지역상의 회장들과의 회동과정을 거쳐 3월 24일 대한상의 총회에 추대돼 회장에 선출된다.

대·중·소기업을 합쳐 18만 회원사와 138년 역사를 가진 대한상의는 한국 재계의 대표 법정단체로 5대 그룹 총수 중 상의 회장을 맡은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최 회장이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재계에는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잦은 모임에서 맏형 역할을 해왔다. 사회적 가치 실천을 강조해와 사회와의 균형을 강조해온 박용만 회장에 이어 재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취약계층 결식 해소를 위한 희망나눔 도시락을 만들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독거 어르신 등에게 40여 만 끼니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