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쿠팡의 대박 행진에 이어 이번에는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이뤄진다.

또 유통 공룡들 간에 생존과 입지 강화를 위한 제휴가 속도를 내는 등 이커머스 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6일 예비 입찰을 마감한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만큼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5조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을 비롯해 경쟁업체들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 관계자는 "지분 교환 규모는 약 1천500억~2천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지분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온·오프라인 판매, 오프라인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이커머스 업계 내 완전체 모델을 완성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를 놓고 사실상 롯데그룹과 카카오의 2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쿠팡과 비슷한 20조원 수준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네이버나 쿠팡과 비슷한 규모로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27조원이었다. 쿠팡에 이어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상장 준비에 분주해졌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