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처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정계 은퇴까지 언급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18일 오 후보는 “처가에서 땅을 가지고 경제적 이익을 보는 형태의 행동을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TV 토론 당시 “제가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고 한 분이라도 만약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언이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또 직을 걸었다”, “서울시장직을 도박판 판돈처럼 가볍게 여긴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오 후보는 “그만큼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말꼬리 잡는 사회가 됐는지 모르겠다. 제 마음을 들여봐 달라. 직을 거는 일은 쉬운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서울시장이던 2009년 배우자와 그 가족이 공동 소유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땅을 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해 36억 원 상당의 셀프 보상금을 챙기도록 했다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