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박 후보는 “엄마 같은 시장이 돼 서울시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 7만5000명에게 중식·간식·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서울 성수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한창 성장해야 할 유아기 아이들이 부실 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 급식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3040 세대 유권자 표심을 겨냥해 이른바 엄마 리더십을 내세워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11년 무상 급식에 반대하며 이 문제를 주민 투표에 부쳤다가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 오 후보를 겨냥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 행정에 엄마 리더십을 더하겠다”며 “서울시가 책임지는 아이 돌봄을 엄마 시장 박영선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는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하고 무상 급식에 반대하며 사퇴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무상 급식 대상이었던 아이들이 유권자가 되었다”며 “그 20대 젊은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굉장히 사회적으로 차별의 아픔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