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누리길 5구간은 화천 첫 구간이다.

이 길은 하오 맞뚜레, 갓바위, 만산동계곡, 산천어벨리를 걷는 구간이다.

지난 번에 갓바위를 지나서 광천4리 마을회관 앞에서 끝냈다. 처음부터 난관이다. 길이 통제되어 있어 우회도로를 걷는다. 조금 걸으면 장승탑이 나오고, 왼쪽 길로 접어든다.

시골길이라 점심식사 자리도 마땅치 않다. 배가 출출해서 동네 가게에 들렸는데, 문이 잠겨있다.

다행히도 중간쯤에 식당이 많이 있는 동네가 나온다. 두 개 사단 신병교육대 중간에 있는 동네이다. 입소 장병 부모들의 면회 때문인지 춘천으로 가는 직행버스 정류장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운행하지 않는다.

길 사정을 잘 아는 일행이 다음 길에 눈이 많이 쌓여 걷기가 곤란하다는 정보를 준다. 어제 강원도 지역에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다.

일행 중에 여성이 세 명이나 있어 걷기가 힘들다. 아이젠 등 장비를 갖추고 등반에 자신이 있는 두 명만 산을 넘기로 한다. 이들은 깨시국(깨달은시민의국토대행진) 국토대행진 등 걷는데 전문가이다.

나머지는 차로 만산동계곡 맞은편에서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마중차 조금 산으로 올라간다. 우리보고 오지 않기를 잘했다고 한다.

길이 매우 험하였다고 한다. 이 길은 미완의 길이 되었다. 다음 길은 화천 2길인 ‘미륵바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