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누리길 6구간은 화천 두 번째 구간이다.

걷는 구간은 산천어벨리, 토고미 마을, 산천어축제장, 미륵바위까지 15km이다. 그동안은 차량 봉사를 받아서 이동했는데, 오늘은 각자 대중교통으로 집결지에 모이기로 하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차로 이동했다.

남춘천역에서 두 명과 만나 우리 네 명이 1조로 산천어벨리 출발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화생방 작전을 준비하는 것처럼 비닐로 발을 감싼다. 2km 군 부대 앞에서 다른 일행 세 명과 합류했다.

토고미 마을에서 또 세 명과 합류했다. 토고미 마을은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삼성공장에 납품한다고 한다.

개천길 단풍이 가을에 멋지다고 하는데, 길에 시멘트 포장을 하면서 나뭇가지를 흉물스럽게 마구 쳐냈다. 냇가를 따라서 가는데 왜가리 10여 마리가 떼를 지어 살고 있다. 인기척만 보이면 날아가는 새를 따라서 화천시내까지 왔다. 시내에서는 인기척이 나도 날아가지 않는다. 주변 환경에 따라서 움직이는 모양이다.

화천 산천어벨리장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 일행 부부 두 명과 합류해서 전체가 네 개 조 열두 명이다.

일 년 한 번 축제로 먹고 사는 동네가 조용하다. 축제장다운 시설물이 많이 보인다. 화천을 빠져나가 파로호로 접근했다.

걷기에 방해되지 않는 적당한 비, 물안개와 어우러지는 산과 강이 매우 멋지다. 미륵바위에 도착했다. 배우 큰 자연산 바위인줄 알았는데, 평지에 몇 개의 기암괴석을 옮겨놓았다.

옛날에 절이 있고, 바위가 기도발 영험이 있었던 모양이다. 다음은 ‘한묵령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