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이 3분기부터 국내에 추가로 들어온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확보한 화이자 물량은 총 3300만명분으로 다른 백신까지 합하면 99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

당면한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혈전 우려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에 대한 접종 거부감 해소 등 접종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 본사와 회의를 하면서 올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확약받았다”며 “화이자가 다른 나라와 체결한 계약이 국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일반 국민 접종은 화이자와 노바백스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 2950만명분과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 3·4분기에 차례로 들어온다. 모더나 2000만명분은 8월부터 국내 위탁 생산되면서 4분기부터 본격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물량은 확보됐지만, 접종 속도는 숙제다.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이 9월까지 백신 1차 접종을 마쳐야 11월 집단면역이 달성된다. 코로나와 싸움에 백신 수급 문제가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으로 숨통이 트였다.

전문가들은 11월 집단 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망한다.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분. 99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당분간 전국 200여 접종센터에서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걸림돌은 변이 바이러스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할뿐더러 기존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도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하며 하루 35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인도 변이는 국내에도 이미 침투한 상태다.

특히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각해져 변종 코로나까지 생기면 집단 면역이 더 늦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