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강경보수 귀환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국민의힘이 주춤했다. 민심을 흔드는 인사들이 전당대회 등을 계기로 국민의힘 전면에 나서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1% 하락한 25.9%였다. 더불어민주당은 0.2% 감소한 34.2%를 기록했다. 

한길리서치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번 달 조사에서 그 상승세가 꺾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이 재보선 이후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해 국민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기지개를 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도로 한국당'이 재현된 모습이다.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구태 이미지를 가진 인사들이 움직였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4·15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1년간 강성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취임한 이후 박정희·김영삼 묘소를 잇달아 참배하는 등 동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당 정책도 중도·보수적 색채를 띤다. 국민의힘은 영남당은 안된다며 핵심지지층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야권 지지기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