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첫 대선후보간 TV토론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번 토론은 결과는 이정희 후보의 완승이었다는 평가다. 누리꾼들은 국민의 "속이 후련했다"는 평가 일색이다. 댓글로 골백번 떠들어봐야 아무 영향력이 없었던 국민의 목소리를 이정희 후보가 속 시원하게 웅변해주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정희 후보의 활약으로 자칫 경직될 뻔했던 토론이 역동적인 토론이 되었다는 평이다.

국민은 대선후보간 TV토론을 보고 후보의 자격을 심사할 권리가 있다. 정치전문가들 조차 역대 대선 중 이번 대선은 후보간 토론이 최악이라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박근혜 후보때문이다. 박 후보는 그간 TV토론을 계속 거부해왔다. 그런 까닭에 대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처음으로 TV토론이 열린 것이다.

시일이 촉박한 탓에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토론에서 대선 후보를 판단할 기회도 고작 3차례밖에 없다.

대선 현장에서 각 후보들이 혼자서 하는 정견과 공약 발표는 당연히 잘하게끔 되어있다. 준비된 연설문안으로 연습해서 발표하니 잘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준비된 발언과 발표는 잘 가공된 것이고 가식이 섞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국민들은 토론을 통해서 후보자의 인격과 순발력, 판단력, 논리적인 언어구사력, 위기 대처 능력, 직관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박 후보는 반드시 필요한 객관적이고 엄정한 후보 분석 기회를 국민에게서 박탈한 셈이다.

어쨌거나 첫 토론에서 박 후보는 보이고 싶지 않은 생얼을 전 국민에게 공개해야 했다. 밝히고 싶지 않은 치부들이 이정희 후보에 의해 까발려진 때문이다.

제18대 대선 후보간 첫 TV토론 레전드 영상 모음

누리꾼들이 "첫 TV토론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TV토론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이번 대선 후보간 토론의 명 장면들을 유튜브에서 모아 보았다.

1.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삼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과 '다카키 마사오'로 창씨개명한 사실을 언급하는 장면.

2. 이정희 후보가 권력형 비리 근절 정책을 질의하며 "측근비리 드러나면 대통령직 즉각 사퇴하시겠습니까?"라고 공격을 시작해 박 후보로부터 과거 전두환에게 받았던 6억원 진술을 끌어내는 장면. 이 대목에서 박 후보는 "이 돈은 아버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받은 돈이며, 아버지가 흉탄에 돌아가신 뒤 경황이 없고 (형편이 어려워) 받은 것이라고 대답한다. 당시 6억원은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 33채를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3.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평생 장물로 월급받아 살지 않았느냐"며 그런 인물이 어떻게 측근, 친인척의 권력형 비리를 근절할 수 있겠느냐고 공격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