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 후보간 첫 TV토론이 3일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랫 동안 이번 토론을 기다려왔던 시민들은 마침내 보게 된 토론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토론과정에서 드러난 사회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대선 후보 토론을 국민이 보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느 후보에게 맡겨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에 방청하는 것이지 사회자를 보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회자로 나선 MBC 신동호 아나운서는 말이 너무 많았다. 

'연합' 해직기자 출신인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총 112분 토론에서 빅2인 박-문 후보의 양자토론 분량은 21분이었다. 

 

노 앵커는 각 후보 별 발언 시간은 토론ㆍ공통답변ㆍ기조연설ㆍ마무리 발언을 포함해  32분씩 주어진 반면, 사회자가 무려 16분을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외에도 신동호 사회자는 토론 내내 지나친 간섭과 방해를 일삼았다.

박 후보가 공격당하면  상대방 발언을 차단하는 등 편향성이 한 눈에 보였다. 

 

누리꾼에 따르면 신동호 아나운서는 MBC김재철 사장의 신임을 퍽 얻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김재철은 박근혜 후보의 열혈 지지자로 정수장학회 밀실 매각을 추진한 장본인이다.

그런 까닭 때문인지 유독 이정희 후보의 발언을 더 잘랐다.

신 아나운서가 야권 후보의 발언을 차단하며 자신이 떠드는 바람에 두 후보의 발언은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사회자의 이런 자세는 눈살 찌푸려진다.

얼마 전에도 신동호 아나와 유사한 사회자가 있었다.

박근혜 후보가 혼자 진행한 단독토론에서 송지헌 아나운서가 바로 그다.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아부요, 권력밀착형 인간들이다. 

 

토론을 보고 있는 국민보다 박근혜 후보를 더 신경 쓰는 아나운서는 대선 토론 사회자가 될 자격이 없다.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런 불공정한 토론은 개선되어야 한다.

남은 대선 토론을 진행할 사회자는 이 점을 유념해 잘된 토론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