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의 주제는 민생 경제 복지 현안.

 

토론 서두에 박 후보는 "중산층을 70%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중산층 70%'론을 이미 수 차례 언급했다.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는 복지 정책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면서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발언을 했다. '지하경제를 활성화 시켜' "이를 통해 매년 27조씩 5년간 135조 재원을 마련하겠다"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혔다. 그러므로 이 발언은 결코 말실수가 아닌 것이다.

 

지하경제란 정부의 공식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는 각종 경제 활동을 아우르는 단어. 특히 사채놀이·도박·매춘 등 불법적인 경제를 대표하는 말로 통용된다.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은 토론에서 말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서부터 뜨겁게 논란이 일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저녁 "질문이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박근혜 후보는 곧바로 버퍼링"이라며 "'지하경제 활성화'가 인상에 남네요"라고 트윗을 올렸다.

 

한편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에 대해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재원 마련하겠다는 것은 개발독재식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월에도 똑같은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잇달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복지 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며 "지하경제 활성화,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것을 조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