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박근혜 후보 홈페이지 화면

- 공개 정치는 거부한채 호텔을 전전하며 밀실정치만.
- 일부 트위터리안 "집이 좁아서 호텔생활하셨나?"
-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 "물한잔 빌려놓고 모임가졌을뿐, 호화생활은 아냐"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서민들의 고통스런 삶을 이해한다며 민생후보를 자칭하던
박근혜 후보의 호텔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 민주 통합당 의원이 입수한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자금 지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9년 1월 부터 2012년 9월까지 박근혜 의원실에서
지출한 정치자금은 총 6억 5347만 209원.
이중에서도 '비즈니스룸 대여료'로 기재된 지출은
323건에 5107만 8785원으로 확인되었다.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연도별로는 2009년 55번 720만4043원, 2010년 109만 1453만9855원, 2011년 143번 2524만9375원,
2012년은 9월까지 16번 408만5510원. 호텔비용으로 지출된 절반 가량이 지난 2011년에 집중돼 있다.

2011년 특히 박 후보가 찾은 호텔은 주로 서울 강남 부근으로
그 중에서도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이 75회로 가장 많았고 1129만여원이 지출됐다.

 '호텔정치'는 측근들과 중대사를 논의할 때도 호텔을 이용할 때가 많아 생겨난 말로
2011년은 박 후보가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시기라 호텔 이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이 65회 1053만여원,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이 54회 1286만여원,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이 45회 496만여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삼성동 라마다호텔,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등
10번 이상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 후보의 유별난 사랑은 이미 2011년 9월 15일 <국민일보>를 통해
기사화 될정도로 박 후보의 정치 행보엔 어김없이 호텔이 등장한다.

2002년 3월 신당창당, 201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만남,
전국을 뒤흔든 부산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규태의 만남으로
박규태씨의 운전기사가 증언한 곳도 모두 호텔이었다
공개정치는 거부한채 세간의 눈을 피해 주요인사를 만날 때도,
말없이 존재감을 과시할때도 호텔을 애용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현 의원은 11일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박근혜 후보가 전두환으로부터 생계비 명목으로 현 300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것과 관련하여 "불법자금 6억을 받을 정도로 통이 큰 분이니 합법적인
정치자금으로 특급호텔을 빈번하게 이용한 것이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후보가 진정 민생후보를 자처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언행 불일치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10일
<오마이뉴스> 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잘 알다시피　대중적인 장소에서는 (박 후보가)
조용히 일을 하기 힘들지 않느냐"며  "8~10명 정도 모이는 큰 방을 시간당으로 빌리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박 후보가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게 사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의 장소만 빌려서 물 한 잔 놓고 모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잦은 호텔 이용 자칫 호텔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하고 그런 식으로 비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텔을 돌아다니며 사용한 돈은 모두 국민 세금으로 결제되었고
그 금액은 고스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자료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2007년 100평에 건평이 30평이나 되는 집을 좁다고 표현하시더니
집이 좁으셔서 호텔에서 업무를 보셨냐" 며 "호텔생활이 편하신 분이 어떻게 서민 생활을
이해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불 성설이 아닐 수 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