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난에 석탄발전 시설을 풀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7월 중순까지 총 24기 원전 중 8기가 정비로 가동을 못 하는 상황이 되자, 석탄 발전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전체 설비 용량 35.3GW 가운데 90%가 넘는 30GW를 매일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몰릴 때는 석탄뿐 아니라 다른 발전소 가동률도 올라간다”며 “석탄 발전은 한번 가동하면 껐다 켰다 하기가 쉽지 않아 24시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당분간 석탄 발전은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발표한 상반기 전력시장 리포트에서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올해와 내년 각각 5%,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도 석탄 발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탄 발전 수요가 늘면서 석탄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국내 석탄 발전소들이 주로 사용하는 호주 뉴캐슬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30일 t당 94.03달러로, 지난해 8월 7일 37.25달러에 비해 152% 올랐다. 

각국의 탄소 중립 실현 목표와는 달리 석탄 발전 수요가 늘면서 탄소 배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