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수합병 시장이 3분기 만에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M&A 시장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규모를 집어삼켰다.

상반기 불꽃이 튄 전자상거래기반 온라인 플랫폼 인수 경쟁 열기가 가을까지 이어진 결과다.

시장에 차오른 유동성을 발판 삼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는 물론 기업의 중장기 비전을 확립하려는 대기업들이 의기 투합해 배달 서비스, 바이오, 가구 분야에 뛰어들며 지난해 규모를 일찌감치 넘어섰다는 평가다.

7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은 34조131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3개월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 한 해 이뤄진 M&A 거래 금액을 이미 넘어선 셈이다.

거래건수 역시 올해 3분기까지 271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분기별로 10조 넘는 평균 거래규모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를 넘어 2018년 거래 규모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상반기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면 3분기에는 GS그룹이 3분기 열기를 견인했다.

국내 배달 서비스 2위 업체인 요기요와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 인수에 속속 나서며 대기업의 M&A 참여 열기를 이어갔다. 롯데그룹도 한샘 인수에 2995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투자자로 나선 점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