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3% 성장했다.

갈 길 바쁜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병목현상에 발목이 잡혔다.

3분기 한국 경제는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다음 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3%다. 지난 1분기와 2분기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내수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 등으로 내수가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3분기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급감했다. 내수의 뒷걸음질은 민간 소비의 위축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늘어난 민간소비가 내림세로 전환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늘었지만, 방역 정책 강화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의 서비스 분야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3분기에 다소 애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한은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4.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34조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오는 4분기에도 반영되고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소비가 늘어 4분기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