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용산 아파트 일부에서 신고가 금액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대가 지역과 가격대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가격대의 아파트는 조정을 받지만 대출 금지선인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신고가 갱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910건으로, 9월보다 29.2%가 줄었다. 7월과 8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지역이나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신고가는 실거래가를 통해서 확인된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29억 8000만원에 팔렸으나 두 달 만인 지난달 9일 3억 2000만원이 오른 32억원으로 신고가를 고쳐썼다.

서초구 아크로리버뷰 전용면적 78㎡ 역시 지난달 19일 3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강남과 용산 등 초고가 주택은 신고가가 속출하는 반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강북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하락 거래가 나오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