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일정을 무기한 취소하고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휴대전화도 꺼져있는 상태였다.

당 대표실은 "금일 이후 이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며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7시55분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글을 올렸고, 한 시간 뒤쯤인 8시44분에는 ^_^p 라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

이날 오후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찾았으나, 30분 정도 기다린 뒤 발걸음을 돌렸다. 이 대표의 소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황에서 사무실을 찾았다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사무실을 찾아 1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의 모습은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모 언론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했다. 그는 김해공항 출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가 왜 일정을 취소했는지, 왜 부산으로 갔는지 등은 여전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당 대표가 공천 등 갈등을 겪다가 부산으로 잠적한 옥새 파동이 연상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