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아내 리스크로 고비를 맞고 있다.

15일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제출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사과 의사를 내비쳤다. 공개 행보 시점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다. 나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싫어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겸임교원 채용 시 제출한 서류에 허위 경력·수상 이력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흘 만에 수세에 몰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와 결혼한 뒤 2013년 안양대 이력서에 허위 수상 경력을 썼다”며 “수상내역 도용과 허위 수상 경력 기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씨가 이력서에 쓴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우수상과 2004년 대한민국애니매이션 대상 수상경력을 문화체육관광부 답변과 관련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수원여대·안양대 시간강사에 지원하면서 허위 수상 이력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이력에 대해 “게임산업협회 서류 어디에도 임원으로 재직한 흔적은 없다.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씨의 도덕성 문제가 윤 후보에게까지 확전되는 것을 막으면서 이 후보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며 확전에 선을 그었다.